
AIHARA MASAAKI / 서.울.전.시.회
-2009년 2월 6일 ~ 2월 13일 오전 10시부터 저녁 8시까지
-서울 종각 영풍문고 전시장
-'작가와의 대화'도 매일 마련
Aihara, Masaaki (아이하라, 마사아키), 1958년 일본 도쿄 출생
일본 도쿄, Nihon 대학교에서 저널리즘 학위 취득 및 법학부 수료,
펜탁스 / 니콘 프로사진작가 멤버
아이하라는 도쿄의 Nihon 대학교에서 공부하면서 사진가로서의 경력을 쌓기 시작했는데 그의 초기 작품에서 홋카이도의 광활한 풍경들을 만나볼 수 있는 것처럼 자연과 인간에 대한 고찰은 아이하라와 떼어 놓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저널리즘 학위를 받은 후 다큐멘터리 및 인물,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력을 쌓기 시작한 아이하라는 도쿄의 광고회사 SOGEI 에서 8년에 걸쳐 사진가로 활동을 하다, 1988년 회사를 떠났다. 이후 사진가로서의 열망을 쫓아 호주 대륙에 그 첫발을 내딛게 된다. 자신의 모터사이클을 타고 호주 전역의 아름다운 풍경과 자연을 담아내면서 아이하라는 자신의 재능을 표출할 수 있는 곳이 바로 호주임을 깨닫게 됐다. 첫 여행 이후 아이하라는 지금까지 호주 오지와 숲 속을 캠핑으로 여행하는 등 일년에 2~3차례 이상 호주를 방문하고 있다.
그가 태즈매니아를 처음 여행한 것은 1998년으로 호주 여행을 시작한지 10년 만의 일이다. 그는 첫 번째 태즈매니아 여행에서 원시의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는 고대의 자연과 독특한 섬의 환경, 아름다움에 강하게 매료된다. 이후 아이하라는 태즈매니아를 지속적으로 광범위하게 여행하면서 작품활동과 전시회를 계속하고 있다. 지난 2005년 태즈매니아 관광청은 아이하라를 “friend of Tasmania”로 임명했으며 이후에도 아이하라는 호주의 아름다운 자연과 호주 대륙이 담고 있는 정신세계를 담아내는데 여념이 없다.
그의 말을 직접 들어보자!
1988년, 호주 대륙에 첫발을 디딘 후, 나는 호주대륙이 가진 강한 매력에 완전히 사로잡혀 버렸다. 도쿄에서의 샐러리맨(광고사의 사진가) 생활을 마치고 프리랜서 사진작가가 될 것을 결심한 후 프로 사진작가로서 처음으로 선택했던 여행지가 바로 호주였다. 당시 호주를 첫 여행지로 결정했던 이유는 정말 간단했다. 호주는 지구 상에서 가장 오래된 대륙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내가 전에 경험해 보지 못했던 풍경과 자연, 야생과 원시의 풍경을 모두 만나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이 첫 번째 여행에서 18,000km에 이르는 거리를 모터사이클로 3개월 간에 걸쳐 여행하면서 호주 전역의 오지를 경험했다. 매일 밤 하늘에 가득 찬 별 밑에서 잠이 들었고, 한낮의 태양과 함께 길을 달렸으며 바람을 따라 여행을 계속했다. 호주 대륙의 거친 자연과 순수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고 호주인들의 깊은 환대와 우정 또한 느낄 수 있었다. 그들과 함께 노래하고 함께 즐거워 했던 그 순간들은 20년이 지난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위대한 경험이다.
일출과 구름, 일몰, 달, 별들이 만들어낼 수 있는 최고의 풍경(상상 속에서만 가능할 것이라고 믿었던 풍경)들을 직접 눈 앞에서 만나볼 수 있었으며 그것들은 마치 나 자신만을 위해 창조된 것 같은 느낌을 받게 했다. 그것들은 일본에서는 전혀 경험해 보지 못한 것들이었으며, 지금까지 친숙했던 그 무엇과도 전혀 다른 자연과 풍경 등 호주가 가진 역동성에 완전히 매료된 시간들이었다. 이 때부터 나는 사진작가로서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가 표현하는 다양한 의사소통의 방식을 담아내는 것이 나의 숙명이라고 믿게 됐다. 단순한 사진이 아니라 지구가 갖고 있는 위대한 감정과 영혼, 정신들을 담아내고 싶어졌다.
호주에서 사진을 촬영해 온 것이 어느새 20년이 흘렀다. 원시림 속에서의 캠핑을 통해 나는 자연과 대화하며 나의 몸과 영혼 또한 그들과 함께 호흡하고 있음을 느낀다. 나는 자연이 내게 선사하는 영광의 순간, 극한의 아름다움을 받아들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바위, 나무, 물, 그리고 사막들과 내가, 의사 소통하는 그 순간들을 사진으로 담아내는 작업은 20년이 지난 지금도 처음과 변함이 없다. 나는 호주에서 이야기꾼이 된다. 앞으로도 그 이야기들을 담아내고 싶다. 미래의 후손들에게 이 땅이, 이 지구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들을 전달하는 이야기꾼 말이다.
처음 태즈매니아를 여행했을 때 다른 어느 곳에서도 느껴보지 못했던 ‘태즈매니아 섬’과의 깊은 교감은 그야말로 충격적이었다. 여행을 마치고 도쿄로 돌아갔지만 유칼립투스 숲 속의 향기는 나의 채취에서 사라지지 않고 더욱 깊어져만 갔다. 그것은 마치 나 자신이 숲의 일부가 된 것과도 같은 경험이었다. 내가 섬에서 만났던 작은 나무, 풀잎, 이끼들이 바로 살아 숨쉬는 태즈매니아를 이루고 있음을 깨달았다. 나의 사진들을 통해 많은 이들이 태즈매니아와 호주, 그리고 우리 어머니의 땅인 지구가 가진 순수한 자연의 영혼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길 희망한다. 더불어 미래의 자손들에게 이 아름다운 땅이 그대로 물려지기를 간절하게 바란다.